사순절은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겪으신 고난과 부활을 기억하기 위하여 부활절 전 40일간 경건하게 지내는 기간을 말한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부활절을 앞두고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내어주신 살과 피를 기념하는 성찬식을 준비하면서, 주님의 수난에 동참하는 의미로 금식을 행한 것으로부터 유래하였다. 유대인들은 유월절을 준비하기 위해 유월절 전에 금식을 행했는데, 초대교회 성도들은 신앙의 성장과 회개를 통한 영적 준비라는 차원에서 구약의 유월절 만찬을 새롭게 해석하여, 주님께서 제공하신 성찬식에 앞서 금식을 행했던 것이다. 고난주간을 포함하여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속하기 위해 수난 당하신 사건에 담긴 구속사적 의의를 살펴보면서 회개하고, 각성하며 절제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바로 사순절이다.

-사순절 기간: 이는 부활 주일부터 거슬러 올라가 주일을 뺀 40일간, 즉 ‘재의 수요일(Ash Wendsday)’부터 부활절 전야(Easter Eve)까지의 기간이다. A.D 325년 니케아 회의(Council of Nicea)에서 40일로 처음 결정되었다. 올해 사순절은 3월 1일(수)부터 시작하여 4월 16일 부활주일 전까지 진행이 된다.

-사순절 풍습: 사순절은 초기교회 또는 중세기부터 전래된 것으로, 죄를 참회하고 절제하며 자기 훈련을 하였다. ‘재의 수요일’이란 사순절의 첫날로, 옛날에는 이 날에 참회자의 머리 위에 재를 뿌린 습관에서 유래 되었다. 사순절 동안 교회에서는 성례식(세례식과 성찬식)을 거행했으며, 성도들은 자발적인 금식을 했고, 술과 사치, 지나친 오락 등도 자제했다. 아울러 구제와 선행을 권장하며, 개인적 영성 함양을 위한 성경 읽기와 쓰기를 하곤 했다.

사순절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부활하신 주님을 영접할 준비를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 구주로 모셔 들였는가 돌아보는 기간이 되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구속사역을 기리고 하늘나라의 백성 됨을 감사하면서, 그 백성 된 자로서의 삶의 자세를 돌이키게 하는 사순절은 근신과 절제를 통해 마음 자세를 살피고 주님의 제자로서의 자세를 재정비하는 영적 훈련의 기간으로 삼아야 한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갖은 핍박을 당하면서도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를 향하신 그리스도의 사랑과 피흘리심으로 인해 하늘나라의 소망을 가진 백성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사순절 없이 부활절을 맞는 것은 아무 준비 없이 결혼식을 맞는 신부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순절 기간을 통해 영적으로 풍부한 경험을 쌓아서 일상생활 한 가운데서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훈련을 해야 하겠다. 자기반성에서 얻은 모순 제거에 인색하지 않아야 하며,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는 주님의 명령을 따르는 기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사랑과 고난을 깊이 묵상하며 믿음을 살피는 기간으로 삼아. 내 믿음이 현재 어디에 서 있는지 점검하며 새로운 결단을 계획하여 실천하는 기간으로 삼는 이번 사순절 기간이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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