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에 참 좋은 기사를 읽었습니다. 한국 광주광역시에 가면 대인시장이 있답니다. 그리고 그 안에 ‘해뜨는 식당’이 있는데, 소위 천원식당으로 불리고 있답니다. 그 별명대로 그 식당의 식사는 천 원 한 장을 내면 해결이 됩니다. 그렇다고 음식이 형편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밥과 국, 세 가지의 반찬이 언제나 제공됩니다. 그러면 천원을 받고 그런 음식을 받으면 장사가 될까요? 당연히 매달마다 적자입니다. 그러면 그 식당 주인은 무슨 배짱이 있어서 그런 장사를 하나 하는 궁금증이 생기게 됩니다. 그 식당의 주인은 김선자 할머니입니다. 김선자 할머니는 어릴 때부터 부잣집의 외동딸로 태어나 아쉬운 것 없이 자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 수간 사업의 실패로 모든 것을 잃고 밥을 굶어본 경험을 했습니다. 선천적으로 내성적이라 밥을 굶으면서도 남에게 손 내밀지 못한 마음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처럼 힘든 사람들을 위해 밥 한 끼라도 떳떳하게 먹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천원식당을 열었습니다. 즉, 밥값 천원은 음식 값이 아니라, 손님들의 자존심 가격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식당의 단골은 90이 넘은 무의탁 할아버지, 노숙인, 가난한 고학생, 일용직 노동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그 식당을 운영할까 궁금합니다. 우선 아들이 한 달에 30-50만원을 용돈으로 주면, 그것으로 음식 재료를 구입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부족합니다. 그런데 가계식당 문 앞에 보니까, 후원자들의 이름과 후원한 물품이 적혀 있는 보드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김선자 할머니의 좋은 마음과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조금씩 돕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떤 분은 계란 한 판, 어떤 이는 쌀 20kg 한가마, 어떤 이는 부추와 고추. 아르바이트로 매달 삼 만원씩 보태는 여고생, 소문을 듣고 온 사람들이 밥을 먹고 내는 만원, 이만 원. 이 후원들이 모여 하루하루 천원식당을 운영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일 년 동안 이 식당이 문을 닫혔답니다. 김선자 할머니가 암으로 병원에 입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 식당은 완전히 없어졌을까요? 할머니는 문을 닫은 기간에도 계속 임대료를 내고, 전기와 수도를 끊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다시 열어야 겠다는 사명감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할머니는 후계자를 찾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수익이 없이 매달 적자가 나는 식당을 누가 인수하고 맡으려 하겠습니까? 하지만 할머니의 선행과 식당의 의미에 공감하는 몇 사람들이 맡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중에서 같은 대인시장에서 반찬가계를 하시는 한 아주머니에게 이 식당을 물려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물론 가격과 반찬은 변함이 없고, 매달 임대료 20만원도 내는 조건입니다. 이 김선자 할머니도 대단하지만, 그 식당을 맡아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후계자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분을 보면서 세상에는 추징금 1천여 억을 내야 하면서도 29만원 밖에 없어서 못 내겠다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구나, 이처럼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섬기는 이들로 인해서 세상은 그래도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와 우리 성도님들도 사실 세상에서는 이름도 없고, 빛도 없지만,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에서 별처럼 빛나는 그러한 소망을 주는 성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광주에 가면 이곳을 한 번 찾아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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